지난해 채용 규모 2019년 대비 3,600명 ↓…관광·운수 분야 큰 폭으로 감축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코로나로 인한 취업 험로는 공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공기업의 정규직 채용 규모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여 32%p 줄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잡알리오에 공시된 시장형, 준시장형 공기업 36곳의 일반 정규직 총 신규채용 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먼저 공기업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2015년 5,786명부터 ▲2016년 5,920명 ▲2017년 6,771명 ▲2018년 8,964명 ▲2019년 11,238명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2020년은 달랐다. 지난해 공기업 정규직 신규채용은 총 7,638명으로 전년 대비 3,600명(약 32%)이 줄었다.
지난해 공기업 채용문이 좁아진 이유는 코로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 정규직 채용 규모가 줄은 공기업은 주로 관광, 운수 분야 기업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교적 코로나 영향이 컸던 관광·레저분야 공기업인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는 기존 두, 세자릿수였던 정규직 신규채용을 한 자릿수로 크게 줄였다.
이외에 한국철도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도 지난해와 비교하여 채용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코로나 영향이 적었던 에너지 분야 공기업은 채용 규모를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전년과 대비해 342명이 증가했고,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각각 119명과 67명이 늘었다.
또 △한국조폐공사(39명 증가) △한국석유공사(12명 증가) △한국수력원자력(8명 증가) △주택보증도시보증공사(7명 증가) 등이었다.
공기업 정규직 채용 규모는 올해 더욱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잡알리오에 공시된 2021년 채용계획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36개 공기업이 5,089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비 39% 적은 채용 규모다.
이들 공기업은 올해 채용 인원의 절반가량인 2,568명에 대한 상반기 채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채용을 하거나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이 확정될 수 있어 실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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