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세상의 창] 역사란 무엇인가?_정승열 법무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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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창] 역사란 무엇인가?_정승열 법무사(대전)

전정민 / 기사승인 : 2023-03-27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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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열 법무사.jpg

 

※ 외부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 1891~ 1982)가 1961년 1월부터 3월까지 같은 제목으로 연속 강의한 것을 묶어서 세상에 내놓은 책이다. 런던에서 태어난 카는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 후, 1961년부터 20년간 영국 외무성에서 근무하다가 1936년 웨일스 대학 국제정치학 교수가 되었다. 1953년부터는 옥스퍼드대학으로 옮겨서 정치학을 가르치다가 1955년부터 모교인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전문가들도 자주 인용할 만큼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설명이 쉽고 구체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았던 토인비의 역사연구(A Study of History)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이것이 인류 역사에 대한 당시의 시대적 조류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카 교수는 자신의 깊고 넓은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예를 통하여 역사의 문제점을 밝히고, 명료한 해답을 제시했는데, 그의 역사 인식의 바탕에는 20년 동안 외교관 생활을 하는 동안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영국 대표단을 수행하기도 하고, 1948년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을 작성하는 데 있어서 기초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적 안목과 풍부한 대학 강의를 통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을 형성한 것에 크게 힘입었다. 한마디로 그의 역사관은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이며, 역사에 대한 이론이 아닌 '현대를 바라보는 안목과 미래를 돌아보는 안목'을 갖게 해준다. 즉, 우리의 가치와 관점의 변화에 따라서 역사는 언제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또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항상 상대적이고,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역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책 [제1장 역사가와 사실]에서 저자는 19세기 역사학과 20세기 역사학의 차이점을 비판하는데, 19세기 랑케(Ranke Leopold von)의 역사관처럼 오로지 사실만을 존중해야 한다는 실증사학의 오류를 비판한다. 역사적 사실은 과거에 있었던 사실(fact)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역사가 아니라, 역사가가 그 사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해석에 따라 재구성함으로서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vt)이 되어서 과거 인류사에 있었던 수많은 사실과 사건 가운데 ‘의미가 부여된 점(meaning of events)’들을 연결해 놓은 ‘역사선’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제2장 사회와 개인]에서 종래의 역사가들은 천재적인 개인의 창조력에서 역사의 원동력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는 역사는 특정 개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역사가는 과거의 사회를 연구 대상으로 하며, 역사가 자신도 특정한 시대, 특정한 사회에 속해 있어서 그 사회의 관심과 가치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역사는 현재의 사회와 과거 사회의 대화이며, 이중의 중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에서 역사가가 자기가 속한 사회의 가치관을 주관적으로 반영할 때도 역사의 객관성이 성립할 수 있는가, 즉, 역사는 과학인가라는 명제에 관하여 그는 자연과학과 역사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은 그 기본목적이나 근본절차에서 같으며, 상호작용 및 상호관계를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환경에 대한 이해와 지배력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고 정의한다.

[제4장 역사에 있어서 인간관계]에서 역사가의 임무는 역사의 인간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하나의 사건에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있고, 역사가는 여러 가지 상호관계와 상하관계를 결정하여 통일성을 부여해야 하며, 이러한 선택의 기준은 곧 역사가의 해석, 즉 역사가의 가치판단에 달려있다고 본다.

 

[제5장 진보로서의 역사]에서 그는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말하지만,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순간적인 경계선에 지나지 않으며, 역사가의 성격은 그의 미래관에서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즉, 20세기 이전까지 지배적인 역사관인 단선적인 진보 관을 비판하면서 역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진보하지만, 역사의 처음과 끝을 말할 수 있는 목표나 법칙은 존재하지 않으며, 약진과 이탈, 중단을 반복하면서 진보하는 복수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결론 내리면서 역사가는 과거와의 대화를 통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제6장 넓어지는 지평선]에서는 현대를 바라보는 안목을 이성의 확대와 세계의 외형상 변화라는 두 가지로 요약해서 말한다. 즉, 의식의 변화를 ‘이성의 확대’라 하고, 그러한 이성의 확대는 데카르트, 헤겔, 마르크스, 프로이트 등에 의해서 표출되기도 하고, 확대된 이성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개조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 과학혁명, 기술혁명, 사회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역사를 보는 관점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는 에드워드 카의 역사관은 역사는 언제나 발전한다는 낙관주의적 역사관과 달리 진보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격변 시대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을 숨길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역사 인식의 상대성은 지금까지 서양 사회의 중심이던 세계역사가 점점 분열·퇴락하면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이 역사의 중심에 들어서고 있는 현실을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대서양 중심의 역사에서 태평양 혹은 인도양 중심의 역사로 전환됐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미국에 대응하는 중국이나 대한민국이 세계정치․경제의 흐름에서 중심이 올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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