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수험신문=마성배 기자]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장안 양조장은 지난 22일 문화예술, 푸드, 위스키, 트렌드 등 전문가 인플루언서 8인을 초청, 전통주 시음 및 견학, 그리고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장안 양조장은 동대문구에 있는 유일한 양조장으로 15평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초소형 양조장이다.
특히 단순히 술을 빚어 판매한다는 것이 아닌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담아 오직 국산 햅쌀을 사용해 술을 빚고 있으며 최근에 이슈가 된 아스파탐을 전혀 넣지 않은 무감미료 프리미엄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양조장에서 직접 전통주를 판매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토종 효모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엇보다 장안생활이라는 역세권 도시 재생을 위한 공간에 위치, Co-living & Co-working Space라는 취지로 다양한 공유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독립출판사, 독립서점, 커뮤니티 바, 꽃가게, 카페 등 장안동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가게들과 작업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 안에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진행하고자 양조장이 생긴 것이다.
현재 장안 양조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총 3명. 어반업사이클링(도시재생) 협동조합이사장 정인희 대표를 필두로 아이부키 주식회사 대표인 이광서 이사, 그리고 술을 직접 빚는 역할을 담당하는 손병기 이사다.
장안 양조장의 독특한 막걸리처럼 이들의 경력도 특별하다. 정인희 대표는 디자인 박사과정까지 수료했으며, 이광서 이사는 서울대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손병기 이사는 대기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각각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만나 새로운 막걸리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날의 행사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전통주 양조장 역량강화 컨설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그간 컨설팅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선보이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문가 멤버로는 푸드 디렉터 김유경 대표, 전통문화 예술 감독 조인선 모던한 대표, 푸드 칼럼니스트 겸 스타일리스트 남희철 씨, 와인 인플루언서 배은교 씨와 김건 씨, 위스키 인플루언서 조영훈 씨, 주류 인문학 및 트랜드 전문가인 세종사이버대 명욱 교수 등이다.
김유경 대표는 다양한 매체에 푸드 트랜드 관련 내용을 기고하고 있으며, 조인선 감독은 고급 위스키 발베니 메이커스 캠페인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남희철 푸드 스타일리스트 역시 주류와 매칭하는 다양한 음식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위스키 인플루언서 조영훈 씨는 영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타 분야 전문가인 듯하지만, 조인선 감독, 김유경 대표,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도 소유하는 등 우리술 문화 산업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장안동의 공유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서점, 커뮤니티바, 꽃가게, 카페 등 장안 생활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장안 양조장 손병기 이사에 의한 설립 동기 및 우리 쌀, 우리 누룩, 우리 전통의 기법에 대한 가치를 소통하고 공유했다.
이후에는 장안 양조장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무감미료 프리미엄 막걸리인 장안 누룩, 장안 사이, 겨울의 약속 등에 대한 시음 및 그것과 맞는 음식 페어링으로 진행됐다. 또 손병기 이사의 직접 빚은 누룩을 선보이는 등, 우리 전통주가 가진 수제의 가치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푸드 디렉터 김유경 대표는 “이렇게 멋진 콘텐츠가 함께 있는 우리 전통주 양조장은 처음”이라며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핫한 공간을 통해 우리 전통주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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