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조사, 대기업 채용 확정률 59.7%…중견기업은 43%로 하락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견기업은 채용 확정률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기업 규모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7월 7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내 기업 591곳(대기업 72곳, 중견기업 107곳, 중소기업 4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 대기업의 채용 확정률은 59.7%로 지난해보다 무려 24.8%p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업 채용 확정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반대로 중견기업은 43.0%로 전년보다 7.4%p 하락, 2016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중소기업은 49.0%로 소폭(1.6%p) 늘며 안정세를 보였다.
채용 규모를 보면, 대기업은 확연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전무했던 세 자릿수 채용이 20.9%로 늘었고, 두 자릿수 채용도 51.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 비율이 28.3%로 12.2%p 줄고, 한 자릿수 채용은 69.6%로 늘어나 감소세가 뚜렷하다. 중소기업은 여전히 한 자릿수 채용이 90.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채용 방식에서는 수시 채용이 62.2%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는 20.8%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인턴 채용은 17.0%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업들이 인턴을 채용 전환형 또는 직무 체험형으로 활용하면서 정기·수시 채용 못지않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규모별 차이를 보면, 대기업은 여전히 정기 공채(63.5%)가 주를 이뤘다. 이는 전년 대비 1.6%p 증가한 수치로, 대기업 공채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턴 채용은 9.6%로 소폭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수시 채용(52.7%)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정기 공채(30.9%), 인턴(16.4%)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수시 채용이 72.2%로 압도적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의 채용 환경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개선돼 취업준비생들에게 기회가 넓어졌다”며 “다만 중견기업 채용 위축은 신입 구직자들의 경력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2년간 인턴 채용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인턴 역시 주요 채용 방식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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