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3천 만 건이 넘은 김치관련 릴스 영상(좌)과 김치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튜버 리쯔치(우)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농촌 생활을 배경으로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제작하며 "김치는 중국음식"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해 알게 됐고, 확인해 보니 해당 영상이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라 이미 조회수가 3천만 건이 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세 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농촌에서 생활하는 한 중국 남성이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과정이 담겼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영상 설명에 ‘Chineseculture’(중국문화), ‘Chinesecuisine’(전통중국요리)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한 점이다.
이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21년 당시 구독자 1,400만 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가 김치를 중국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려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리쯔치 역시 농촌을 배경으로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양념을 더해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촬영했으며, 영상 설명에 ‘ChineseFood’(중국음식), ‘ChineseCuisine’(전통중국요리)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농촌 생활을 이용해 김치를 홍보하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중국 시골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다고 세계인들이 속아 넘어가겠나. 참 어리석은 꼼수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를 주목하고 즐기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역이용해 더 세련된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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