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전형 확대… 의·약학 논술 선발 대학도 증가
정시모집도 ‘학생부 본다’… 교과 평가 대학 확대
수학·탐구 선택 자유화… 가산점 여부는 여전히 변수
의대 정원 4,978명… 전년보다 493명 늘어나
▲강남대성 QUETTA 전경(대성학원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6학년도 대입은 전년 대비 수시 확대, 의대 정원 증가, 정시 교과 평가 도입 확대 등으로 입시 전략 전반의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성학원은 26일 2026학년도 대입의 주요 변화사항을 정리하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주목해야 할 핵심 흐름과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전체 모집인원은 345,179명으로 전년 대비 4,245명 증가했다. 의대, 간호대, 첨단 분야 등의 확대로 인한 결과다.
전체 모집 인원 중 수시 비율은 79.9%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정시는 20.1%로 비중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수시 58.7%, 정시 41.3%로 여전히 정시 비중도 높아 전략적 준비가 요구된다.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 전형이 5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이 92.2%를 차지한다. 서울권 상위대학만 놓고 보면 정시 수능 > 종합 > 교과 > 논술 순으로, 정시 비중이 전국 대학 평균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2026학년도에는 44개 대학에서 총 12,559명을 수시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전년 대비 1,293명 증가한 규모로, 국민대 등 신규 논술 전형 도입 대학도 포함됐다.
의·약학계열 논술 선발 대학도 확대돼, 단국대(의예·치의예), 이화여대(의예), 한양대(의예), 경북대(약학), 덕성여대(약학) 등이 포함됐다. 반면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시행하기로 해 과학논술 시행 대학은 경희대, 아주대, 경북대 정도만 남게 됐다.
올해는 경희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다수 대학이 수시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으며, 서울시립대는 종합전형 일부에서 이를 폐지했다. 고려대와 서울시립대는 인문·자연 구분 없이 동일 기준을 적용, 고려대는 탐구 반영방식을 완화(탐구 2과목 → 상위 1과목 평균)한 반면, 한양대는 반대로 강화했다.
대학별로 등급합 기준을 완화하거나 강화한 곳이 혼재하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최저학력기준 변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26학년도에는 연세대, 성균관대(사범대학), 한양대가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한다. 이는 서울대(2023), 고려대(2024), 부산대 의예과(2025)에 이은 정시 학생부 반영 흐름의 연장선이다.
서울대는 정성평가 방식으로, 연세대·고려대는 정량평가(석차, 성취도 등)를 적용한다. 성균관대는 사범대 모집단위에 학생부종합 20%, 한양대는 전 모집단위에 10% 반영 방침이다.
정시에서도 학생부 평가가 점차 확대되는 만큼, 내신과 교과 성취도 관리가 수능과 함께 중요해질 전망이다.
2025학년부터 정시 자연계열에서 수학(미적분/기하), 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증가한 가운데, 2026학년도에는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이 해당 과목 지정 폐지에 합류했다.
다만 서울대는 여전히 수학+과학탐구 필수 응시 정책을 유지한다. 과목 지정은 없더라도 미적분/기하·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전략적 선택이 요구된다.
과학 가산점 대학은 고려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이며, 서강대는 과탐Ⅱ 가산점을 폐지했다. 사회탐구 가산점은 연세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 일부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여전히 적용된다.
교육부의 무전공선발 확대 방침에 따라 올해도 다수 대학에서 자유전공학부(유형1) 모집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올해 ‘진리자유학부’를 신설, 주요 상위 6개 대학 중 유일하게 무전공선발을 실시하지 않던 대학의 변화다.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는 정시 다군에서 무전공 모집을 시행, 홍익대, 국민대 등 중위권 대학은 1개 전형에서 수백 명을 선발하는 대규모 무전공 모집이 특징이다. 올해는 전년도 입시 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 정교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2026학년도에는 전국 39개 의대에서 총 4,978명을 모집, 이는 전년도보다 493명 증가한 수치다. 의대 증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해로, 전년도에는 정부 발표보다 적은 1,469명 증원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당초 증원 목표인 1,960명이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최종 모집인원은 수시 요강 공개 전까지 유동적일 수 있다. 대성학원은 “현재는 각 의대의 전형별 특징과 평가 방식에 주목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대성학원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별 전형 요강 및 대학별 모집계획은 오는 5월 이후 발표되는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최종 확인해야 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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