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 빌리지 내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모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중국에서 국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로 둔갑시키는 시도가 반복되어 논란이 되어 왔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이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로 홍보하려 했던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메인 미디어 센터 및 미디어 빌리지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있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인물이 등장해 올림픽 홍보 영상에서도 한복 차림의 무용수들이 전통 춤을 추고, 상모 돌리기 장면이 등장해 한국 문화를 중국 문화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 나아가 중국이 제작을 지원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묘사되는 장면이 등장해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서 교수는 “중국이 또 어떤 방식을 동원할지 모르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응원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왜곡되는 현장이 발견되면 반드시 제보해 달라”며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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