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B씨(29)는 최근 흔들리는 학습 루틴 때문에 큰 불안감을 겪었다. 매일 책상 앞에 앉지만 진도는 계획보다 늦어졌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특히 온라인 강의 위주로 공부하면서 반복되는 무기력감과 외로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수험생활에서 학습 습관 유지와 정서적 안정이 합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자기관리와 동기부여를 결합한 ‘관리형 학습 프로그램’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무원 시험은 단기간 몰입보다 꾸준한 학습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독학 수험생의 경우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이를 극복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국가직·지방직 시험 일정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공부량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과 학습 지속력이 합격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온라인 기반의 ‘관리형 학습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웰페이스 학원의 공시 스파르타 치얼업 프로그램은 출석 인증, 진도 점검, 테스트 수행 등을 통해 수험생의 학습 루틴을 관리한다. 또한 멘토 피드백과 응원 메시지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 장기 수험생활 속 고립감을 줄여준다.
공무원 시험 전문 컨설턴트 박모 씨는 “공무원 시험은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요구되는 시험”이라며 “관리 시스템은 공부를 대신해주지는 않지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관리형 프로그램을 경험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C씨(27)는 “단순한 출석 체크가 아니라 매일 학습 피드백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멘토의 짧은 응원 메시지 하나가 큰 힘이 된 날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리형 프로그램을 단순한 ‘감시 시스템’이 아닌, 수험생이 자기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장치로 본다. 특히 공부 외적인 불안, 감정 기복이 큰 수험생일수록 외부 피드백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수험생에게 일률적으로 맞는 방식은 아니며, 학습 성향·목표 기간에 맞는 관리 강도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 컨설턴트 박모씨는 ▲혼자 공부할 때 루틴이 자주 무너지는가? ▲슬럼프가 왔을 때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가? ▲공부 외적인 불안이나 무기력감을 자주 느끼는가? ▲목표한 진도가 자주 밀리는가? 등 4가지 체크리스트 중 2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관리형 학습 시스템이나 외부 피드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무원 시험은 혼자 준비해야 하지만,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