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 주요 대학들이 올해 고교 3학년에 적용되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무전공 모집을 확대하는 방안을 속속히 추진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대학은 2025 대입부터 입학할 때 바로 전공을 정하지 않고 2학년 이후 전공을 결정하는 무전공·자유전공 입학생 모집 규모를 확대하거나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대는 기존 정원이 123명인 기존 자유전공학부 기능을 내년 3월 출범하는 '학부 대학'으로 옮기고 신입생 정원을 4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학 정원 약 2600명 중 약 15%에 달하는 인원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양대학교도 대입전형에서 자유전공학부인 '한양인터칼리지'를 신설하고, 250명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연세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이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개편 계획에 발맞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유전공은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적었던 신입생들에게 1년간 다양한 학문의 영역을 체험할 수 있게하고, 융합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무전공 모집 확대 방안이 수험생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인기학과 쏠림 현상 및 대학 서열화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치스마일아카데미 정선희 실장은 "통합수능 실시 이후 이과생의 문과침공, 선택과목 간 점수 불균형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여기에 자유전공 변수까지 생기면 수험생 입장에선 대학 합격가능성 예측에 큰 혼란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소위 주요 대학으로 쏠림 현상이 강화돼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