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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돌봄, 밤·휴일에도 간호인력 상주…서울서 10월 첫 시범운영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6: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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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영락애니아의집’ 의료집중형 시범사업 선정…간호사 4명·돌봄인력 6명 추가
간호·의료인력 총 6명으로 늘려 24시간 지원…총 10억2000만원 투입
5인실→1~3인실 개편·천장형 이송장치 설치…격리실·의무실도 조성







오는 10월부터 서울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밤이나 휴일에도 간호인력이 상주하는 24시간 의료·돌봄 서비스가 시작된다. 간호사가 없는 시간대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돌봄종사자가 대응하거나 119구급대에 의존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의료지원이 상시 필요한 중증장애인을 시설 안에서 지속적으로 살필 수 있는 체계를 시험한다.

서울시는 용산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영락애니아의집’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문인력 확충과 시설 개선에 총 10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은 장애인의 고령화와 중증화로 일상생활과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큰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전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장애인 거주시설은 의사 또는 촉탁의 1명 이상,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명 이상을 두도록 하고 있지만 의료지원이 주로 일과시간에 이뤄져 야간 응급상황에는 119구급대 등 외부 지원과 연계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1994년 문을 연 영락애니아의집에는 현재 중증장애인 31명이 생활하고 있다. 남성 14명, 여성 17명이며 이용인 대부분이 뇌병변 장애인이다. 흡인과 발열 관리, 산소포화도 측정 등 지속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한 이용인이 많다.

의료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다. 외래진료와 응급의료, 시술 등 의료서비스 이용은 2022년 625회에서 2025년 797회로 증가했지만 간호사가 없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돌봄종사자가 응급상황에 대응해 왔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간호사 4명과 돌봄인력 6명 등 10명을 추가 배치한다. 기존 의료·간호인력 2명에 신규 간호사 4명을 더해 모두 6명의 의료·간호인력이 전문 의료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돌봄인력인 생활지도원 6명도 추가 투입한다.

이에 따라 야간과 휴일에도 의료·돌봄인력이 상주하면서 24시간 지원이 가능해진다.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각각 5억1000만원씩 총 10억2000만원이 들어간다. 이 가운데 2억2000만원은 전문인력 인건비에, 8억원은 시설 리모델링과 의료장비 확충 등에 사용한다.

중증장애인의 사생활과 안전을 고려해 생활공간도 의료·돌봄에 적합한 형태로 바꾼다.

남성 이용인이 생활하는 2층 352㎡ 공간은 기존 5인실 3개에서 1인실 2개, 2인실 2개, 3인실 3개로 개편한다. 보도자료 6페이지 평면도에서도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던 생활실을 소규모 생활실과 의무실 등으로 나누는 변화가 확인된다.

생활실과 샤워실 천장 57㎡에는 천장주행형 이송장치(호이스트)를 설치한다. 침대와 휠체어 사이에서 이용인을 옮길 때 발생할 수 있는 낙상을 예방하고 종사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비다. 감염병 발생 등에 대비한 격리실과 의무실도 새로 만든다.

영락애니아의집은 앞서 2024년에도 서울시 지원을 받아 여성 이용인 생활실을 1~2인실로 바꾸고 가족이 시설 이용인과 함께 머물며 식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모두 9개 장애인 거주시설을 대상으로 가정형 유닛과 고령장애인 전담돌봄 공간 등 환경개선을 지원해 왔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중증장애인에게 의료와 돌봄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 필수적인 지원”이라며 “중증장애인의 의료·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거주시설의 선도모델을 만들고 이용인과 가족이 안심하며 보통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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