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시행한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과목별 전문 강사들의 총평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영 어]
조태정 메가 공무원 영어 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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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총평>
①상황적 어려움 ②높은 난이도의 문항들의 다수 출제 ③소재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난이도 上
총 평
▶출제 난이도와 경향 (최근 2개년 기준, 과거시험에서 달라지고 있는 부분 중심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던 시험으로 꼽히는 2015 국가직과, 2019 지방직의 냄새가 나는 2024 국가직
2019 국가직을 시작으로 줄곧 수월하게 출제되어 왔던 기조와 상반된 시험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가 되었다. 「어휘/문법/생활영어/독해」 전반에 걸쳐서 어디 하나 빠짐없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포진되어있었다.
이와 더불어, 일정이 빨라져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영향도 상당히 크며, 25년도 진행 예정이었던 유형이 출제되어 그 자체로도 당황했을 수 있다. 즉,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던 시험이었다.
2024 국가직 9급 시험은 전체적으로 ① 상황적 어려움, ② 높은 난이도의 문항들의 다수 출제 ③ 소재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난이도 上 에 해당하는 시험이었다.
▶출제 유형분석 & 주목해야 하는 이슈 문항
[어휘]
5번 had the gut (=was courageous)의 문제는 기출 방식과 다소 다른 결의 어휘인데다, 이를 추론을 통해서 풀어낼 수 있게 출제되어온 최근의 기조와도 동떨어져서 상당 수의 학생들이 애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법]
7번의 경우 다소 생경한 표현을 묻는 문제이다. 즉, 영어에서 "하물며"라는 표현은 "still more/still less"를 쓸 수 있는데, 앞 문장이 긍정문인지 부정문인지에 따라서 다르게 쓰인다는 사실을 미리 학습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런데 이 표현은 평소 독해나 문법 문제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니어서 학습 기회가 떨어질 수 있고, 최근에 강조해온 "추론을 통한 문제해결"과도 다소 동떨어져 있어서 상당히 정답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번의 경우 정답이 비교적 정답은 ①로 수월하게 도출 될수 있지만, ④번 선지에서 each other 의 품사를 알지 않고 있으면, ①과 ④중에서 상당히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문제였다. 따라서, 정답률이 상당히 낮을것으로 보인다.
[독해]
14번 문제의 경우, 주제문을 찾아야 하는 문제이기에 두괄식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은유와 구문적 요소가 다양하게 섞여있어 주제를 잡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뒤의 내용을 통해 답을 유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글이 고고학적 내용을 다루고 있어 내용파악 역시 수월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15번 문제의 경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라고 하는 토마스 그레샴의 명언을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평소 경제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bad coin, good coin] 이라는 용어 자체를 이해하는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18번 문제의 경우, 해당 문제는 주제문과 시작하는 알파벳을 잡았다면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나, 애초에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기에 어렵게 느꼈을 수 있었고, 앞선 문제들로 인한 시간 소비와 해당 문제의 배치가 후반에 배치된 이유로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
19번 문제의 경우, 빈칸이 앞에 있으므로 주제문 누락 형태로 인식하고 뒤의 글의 통해 주제문을 설정하면 되는 문제이나, 후반부에 이어지는 문장들의 구조가 단문이 아닌 장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슈 등으로 쉽게 읽히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20번 문제의 경우, 글의 주제는 비교적 명쾌하게 보이지만 선지가 비슷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원문을 보지 않는 이상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평소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과 빈칸 문제 유형의 특성을 잘 습득해왔어야 한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① 상황적 어려움, ② 높은 난이도의 문항들의 다수 출제 ③ 소재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난이도 上에 해당하는 시험이었다.
▶2025 대비 학습법
이번 시험에 따라 "2025 시험의 난이도가 무조건 쉬울 것이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휘의 경우, 5번 문제에 제시된 표현을 제외하고는 수업에서 강조했었던 어휘들이 다수 출제 되었기 때문에 (보기 포함), 어휘 공부법에 대한 변화를 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출제 난이도 및 글의 수준을 보았을 때, 기존의 방법대로 본인의 단어장을 꾸준히 보는식으로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법의 경우, 올해 출제 포인트는 최근 출제 포인트에 비해서는 지엽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이 포인트 또한 수업시간에 설명한 포인트에 해당하므로 기존의 문법 공부양을 늘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인혁처에서 제시한 예시 문제를 보았을 때 문법 유형의 변화가 관찰되는 것은 사실이니 해당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활영어의 경우, 2025에 출제될 유형이 출제된 것으로 보아 당장 올해 시험에서는 당황스러움을 느꼈을 수 있으나, 유형 이슈를 제외하고는 "표현"등이 제시되지 않았고, 글을 파악했으면 답을 내기에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기에 이 또한 기존의 학습법과 동일하게 커리큘럼 후반에 유형에 익숙해지는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독해의 경우, 올해는 지문의 길이의 이슈는 없었으나 친숙하지 않은 "소재"들이 다수 등장했기에 이에 대한 해결책은 많은 문제풀이로 보인다. 따라서 많은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소재의 다양성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 전공
現) 메가공무원 영어 대표강사
메가공무원학원 영어 대표강사
前) 공단기 영어 대표강사
前) 노량진 베리타스 영어 대표강사
前) 부산 한국 고시학원 영어 전임강사
前) 광주 스마트 고시학원 영어 전임강사
前) 공주대학교, 목원대학교 영어특강 강사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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