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제26회 공인노무사 1차 시험이 오는 20일 서울,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서 실시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9시까지 입실하여 9시 반부터 11시 35분까지 총 125분간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올해 공인노무사 1차 시험 지원자는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총 5,635명이 시험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760명)보다 875명이 증원된 인원으로 사법시험 준비생들을 상당히 흡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인노무사 1차 시험은 노동법Ⅰ, 노동법Ⅱ, 민법, 사회보험법 등의 필수 4과목과 경제학원론, 경영학개론 중 1과목을 선택하여 객관식 5지택일형으로 치러진다. 영어 과목의 경우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으로 대체하고 있어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 1차 합격자 결정은 영어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1차 시험의 경우, 지원자가 4천명을 돌파하면서 시험 주관처에서 2차 시험 적정 경쟁률을 고려해 변별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흘러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다만, 민법의 경우 타 과목보다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강양원 민법 강사는 “지난해 경우, 불의타 문제가 많았다”며 “민법총칙에서 출제빈도가 높지 않은 부분에서 출제된 것이 몇 문제 있었고, 계약 각칙에서도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증여가 출제, 또 민법개정으로 새로 들어온 여행 계약이 예상보다 빨리 출제된 것이 체감난이도를 상승시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학에서는 난도를 높이려는 추세가 감지됐다. 최중락 경영학 강사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예년과 유사했지만 지문의 길이나 용어구사의 측면에서는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려는 추세가 감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초개념을 더욱 탄탄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차 합격자는 2,652명으로 노무사 시험 첫 시행(15,087명 합격) 이래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또한 지원자가 많았던 만큼 합격인원에 귀추가 주목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6월 21일 발표하며, 7월 3일부터 12일까지 2‧3차 시험 동시접수가 진행된다. 이어 2차 시험이 8월 12~13일 양일간 실시되며, 합격자는 10월 11일 공고된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10월 21~22일 서울에서만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11월 8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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