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국가직 9급 출입국관리직 합격수기!
양○○
수험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공부하는 것 자체는 오롯이 수험생의 몫이지만 그 외의 것들이 받쳐주었을 때 그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힘들 때마다 미래에 공무원이 되어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하며 그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상상이 막연하여 한계가 있을 땐 희망 직렬의 합격 수기를 보며 더욱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저는 약 2년 동안 수험 생활을 하였습니다. 수험 생활을 한 지 약 1년이 되었을 때 운이 좋게도 서울교행 필기를 합격하여 면접을 준비하였으나, 최종적으로 합격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서울교행의 경우 (작년 기준)6월에 필기 합격자를 발표하고, 8월에 면접을 보고, 9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6~8월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필기 공부를 안 했고, 최종 결과 발표일 이후 그 동안 날아간 지식을 회복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따라서 공부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Ⅰ. 생활 및 공부시간
1. 수험 기간:
(1)2017년 7월~2018년 5월
(2)2018년 9월~2019년 4월
2. 공부 장소:
학원 및 집(수업 듣는 시간 제외 개인 공부는 전부 집에서만 하였습니다.)
3. 공부 시간:
평일 기준 6~8시간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따로 스톱워치를 통해 공부 시간을 정확하게 재며 공부를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집에 있을 땐 식사를 하거나 쉬거나 하는 등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서 보냈습니다. 초기에는 딴짓을 할 때가 많았지만 그것 역시 책상에서 함으로써 앉아 있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점차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 나갔습니다.
Ⅱ. 필기 시험 준비
처음 수험 생활을 하기에 앞서, 인터넷 강의를 규칙적으로 수강할 자신이 없어 필수과목의 경우 학원 수업을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선택 과목(사회, 행정법)은 따로 인터넷 강의를 구입하여 들었습니다. 다섯 과목 공통적으로 기본서 수업만 듣고, 그 외 기출문제 풀이 동형 풀이는 문제집을 따로 구입하여 해설을 보며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1. 국어(김춘호 교수님)
2018년) 교수님께서는 첫 시간부터 어휘장 만들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공부를 하며 모르는 것은 그것이 어문규정이 되었든, 문학·비문학이 되었든 모두 어휘장에 정리하고 쉬는 시간마다 반복하여 읽어볼 것(암기가 아님)을 강조하셨는데, 후에 기본서 회독을 할 때에나 기출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어의 경우 새로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기출 문제를 반복하여 풀고, 그것이 완전히 내 것이 되면 모의고사를 풀라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첫 해에는 기출을 2~3회 반복하여 풀고, 동형 모의고사의 경우 시험 보기 전 시중에 팔고 있는 문제집 1권을 선택하여 풀었습니다.
2019년) 실강을 들을 시간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학원에서 제공해 주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3개월 코스로 구성된 강의였지만, 약 3주 동안 타이트하게 수강하여 그동안 잊은 개념을 주워 모았습니다. (이 때에도 이전에 작성해둔 어휘장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 문제집을 구입하여 국어 파트 중 가장 자신이 없는 독해 파트를 매일같이 3개 정도 풀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치러진 국가직, 지방직 시험에서 독해 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지문을 찾는 것보다, 검증이 된 지문을 꾸준히 반복 학습하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영어(문민 교수님)
2018년) 저는 영문학을 전공하여, 문민 교수님께서는 실강의 경우 2회독까지만 듣고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정리·학습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하프 모의고사와 동형 모의고사를 매일같이 풀었습니다. 문법과 독해 부분은 비교적 자신이 있었지만 단어 부분이 크게 약해 이동기 교수님의 단어집을 따로 구매하여 반복 학습을 계획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을 공부하느라 단어 공부에 소홀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첫 해에 본 3개의 시험에서 영어 점수가 다소 들쑥날쑥한 경향을 보여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9년) 영어의 경우 따로 인터넷 강의를 다시 듣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본서를 빠르게 회독하고 하프 모의고사와 동형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 풀이 감을 올리고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작년 시험에서 단어를 제대로 외우지 못한 것이 큰 패인이라고 생각하여, 올해에는 단어 외우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독해나 문법 문제에서 모르는 단어를 추가로 외우는 것보다 구입한 단어장에 있는 기출 단어에 집중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회독을 올릴수록 단어 양을 늘림으로써 기출 단어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실전 문제 풀이 시 단어 파트에서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한국사(임찬호 교수님)
2018년) 임찬호 교수님의 경우 한국사는 무조건 문제 풀이임을 강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저는 기본서 수업을 2회 들은 후 시중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집과 동형 모의고사 등을 구입하여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문제를 풀며 자꾸 잊는 부분은 따로 필기노트에 표기를 하여 반복하여 읽어보았습니다. 필수 과목 중 한국사에 제일 자신이 없었던 터라, 시험을 앞두고는 매일매일 시대별로 반복하여 회독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2019년) 국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강의를 통해 약 3주 동안 빠르게 기본 강의를 수강하여 흐름을 잡으려 했습니다. 이후 기출문제집과 시중에 나와 있는 동형 문제집을 여러 권 풀고, 백지 암기를 통해 약한 부분을 체크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국사는 근현대사로 넘어오면 앞선 시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문제를 풀고 백지 암기를 해본 결과 확실하게 아는 부분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시험을 앞두고는 약하다고 체크한 부분과 순서가 중요한 파트만 집중적으로 암기하며 시간을 단축하였습니다.
4. 사회(민준호 교수님)
2018년) 사회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따로 단과 구입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사회는 크게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제의 경우 제가 수학적 감각이 매우 떨어져 걱정이 많았는데, ‘경제를 제일 쉽게 가르치는 사회 강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수님께서 매우 가르쳐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본서 강의 1회 수강, 핵심요약 강의 1회 수강을 통해 개념을 학습하고 이후에는 따로 기출문제집을 사서 혼자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2019년) 핵심요약 강의(무료)를 빠르게 듣고 바로 기출 문제집을 풀이하였습니다. 이후 기본 개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보다 실전 동형 모의고사 문제집을 구입하여 문제를 통해 개념을 습득하도록 하였습니다.
5. 행정법(박준철 교수님)
2018년) 인터넷 강의를 따로 구입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사회와 행정법 강의를 동시에 수강하지 않고 사회를 먼저 한꺼번에 듣고 이후 행정법 강의를 또 한꺼번에 들었습니다. 행정법은 다섯 과목 중 제일 낯선 과목이라 두려움이 있었지만, 사회에서 배운 법 개념이 행정법 강의를 들을 때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따로 수강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사회-행정법 순서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다섯 과목 중 행정법을 제일 늦게 공부하다 보니, 기출 문제를 따로 풀 시간이 없어 기본서 회독만 간신히 하였더니 실제 시험장에서 자신 있게 답을 고르지 못하였고 점수도 시험별로 매우 들쑥날쑥했습니다.
2019년) 공부를 쉰 3개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은 것이 행정법이었기 때문에 다시 기본서 강의를 구입하여 들었습니다. 작년 시험에 기출문제를 풀지 않고 기본서만 회독한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하여, 이번에는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여 풀이하였습니다. 기출 문제집에 특히 헷갈리는 개념이나 잘 외워지지 않는 개념을 정리하여 약 3회 반복하여 숙지하였습니다. 또한 시험 하루 전날 해당 개념들을 다시 읽어봄으로써 실제 시험장에선 전년에 비해 행정법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Ⅲ. 면접준비
국가직 면접의 경우 1인당 할당된 시간도 길고(40분), 5분 스피치와 자기기술서 작성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준비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종로 공무원 학원의 채한태 박사님의 국가직 면접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수강 학생들을 스터디로 구성하여 주시고, 방향 등을 지도해주신 후 그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셔서 스터디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는 이틀에 한 번꼴로 만나 5분 스피치와 자기 기술서, 개별 면접 등을 실습하고 잘한 점과 개선할 점 등을 나누었습니다. 스터디원들끼리 진행한 모의 면접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개별 질문을 하는 데 있어 같은 수험생의 입장이다 보니 전문적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채한태 박사님께서 마지막 수업에 전원 모의면접을 진행해 주시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주셨기 때문에 실전에 대한 감각을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실전에 가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실제 면접관이셨던 박사님과의 모의면접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본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Ⅳ. 마무리
수험 생활을 시작하기 전 필기만 합격하면 모든 것이 끝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고, 전 눈앞에 놓인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엄청 큰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건 반성을 하고 잘못된 점을 인지하되, 모든 잘못을 제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적당히 핑계를 대며 제 자신을 위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 생활을 하면서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게 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100점짜리 답안지처럼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나를 어떻게 다루어야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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