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 사상 최고 성적…본선 진출도 유일, 총 34개국 150개 팀 참여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연세대 로스쿨이 국제모의재판대회서 하버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대학 사상 역대 최고 성적으로 국내 로스쿨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팀도 연세대 로스쿨이 유일하다.
이번 제18회 비스 이스트 국제상사중재모의재판대회(Willem C. Vis East International Commercial Arbitration Moot, 이하 비스무트)는 국제사법 분야 최고의 모의재판대회로, 국제공법 분야의 ‘제섭(Jessup)’ 대회와 함께 국제모의재판대회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국제거래법 올림픽’으로도 일컬어진다.
매년 홍콩과 비엔나에서 개최되며 세계 각국의 법학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중재 분야에 관한 서면 작성 및 구두 변론 능력을 겨룬다.
지난 3월 15에서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본 대회에는 총 34개국에서 150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 로스쿨팀은 하버드로스쿨, 델리국립법과대학, 화난이공대학교, 상하이교토대학과 네 번의 예선 경기를 치른 뒤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32강에서는 홍콩성시대학을, 16강에서는 웨스트벵갈국립법과대학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와 더불어 유대형 팀원은 개인변론상(Neil Kaplan Award for Best Oralists - Honorable Men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준기 교수는 “연세대 로스쿨팀이 상대 팀에 대한 날카로운 반박과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변론을 펼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팀장으로 활약한 이상진 학생은 “세계 유수 대학의 학생들과 변론을 펼치며 국제상사중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열정을 키울 수 있었다”라면서 “작년 10월부터 이어져 호흡이 긴 대회였는데, 지도교수님의 아낌없는 조언과 훌륭한 팀원들과의 팀워크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개인변론상을 수상한 유대형 팀원은 “팀원들 모두의 도움이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의뢰인을 변론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대회에 임한 덕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18회 비스무트 대회 우승의 영광은 포덤대학교에 돌아갔다. 국내 대학으로는 연세로스쿨을 비롯해 서울대, 이화여대, 한동대 로스쿨 학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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