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반복된 재난현장 출동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불안, 우울 증상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찾아가는 상담실’이 더욱 촘촘해진다.
소방청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찾아가는 상담실 연찬회’를 열고, 내년도 심리회복 정책 방향과 운영 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연찬회에는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보건업무 담당자와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 심리상담사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한다. 연찬회에서는 2024년 운영 현황을 비롯해 우수 운영사례 발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진행된 긴급심리지원 사례 등을 중심으로 향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소방청의 ‘찾아가는 상담실’은 재난 현장에서 겪는 정신적 충격을 조기에 치유하고 예방적 개입을 강화하기 위해 119안전센터와 소방서 등 현장 기관으로 심리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다. 개인 맞춤형 상담은 물론 집단상담, 심층상담, 긴급 심리위기 개입까지 제공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102명의 상담사가 전국에서 활동하며 총 79,453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올해는 그보다 더 늘어난 128명의 전문 상담사가 활동 중이다.
정건일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참혹한 재난을 마주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정서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심리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동료상담사’ 제도를 통한 내·외부 심리지원 이중 구조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9월 김천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소방전문상담’ 석사 과정을 개설해 동료상담사 양성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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