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릿빛 피부와 다부진 몸매의 소방관들이 화상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도 과감히 옷을 벗어 던졌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몸짱 소방관 달력 만들기 행사는 그 취지만큼이나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0일 ‘2018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을 11월 9일부터 2018년 1월 9일까지(두 달 간) 온‧오프라인 5개 판매처에서 일제히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막대한 치료비와 수술비로 고통 받는 의료취약계층 화상환자 치료에 쓰인다.
2018년도 달력은 지난 4월 열린 ‘제6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 출신 소방관 12명이 모델로 나섰으며, 뜻을 같이한 사진작가 오중석 씨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완성됐다. GS SHOP은 디자인 등 제작에 소요된 비용 2,000만 원을 기부하였고, 판매수익금 전액도 기부할 방침이다.
달력은 탁상용, 벽걸이용 2종류이며, 가격은 긴급신고 전화번호인 ‘119’의 의미를 살려 1부당 11,900원이다. 서울시는 우선 1차로 8,700부를 제작해 판매하고 추후 판매추이를 보고 추가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판매처를 기존 1곳(GS SHOP)에서 3곳(GS SHOP, 텐바이텐, 29CM)으로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2곳(텐바이텐 대학로점, DDP점)을 새롭게 추가해 달력 실물을 보고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또 온라인 기부 포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몸짱 소방관 달력으로 이어진 소방관과 화상환자의 두 번째 인연’(11.9.~1.19. 목표금액 1,190,000원)이라는 이름의 나눔기부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금액제한 없이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 전액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의료취약계층 화상환자에게 전달된다.
한편, 2015년 시작된 ‘몸짱 소방관 달력’은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지난 4년간 총 26,729부가 판매됐다. 판매 수익금 전액과 기부금을 합친 총 2억3,828만 원은 화상환자 치료를 위해 기부돼 지금까지 총 55명(1인 평균 433만2천 원 지원)의 의료취약계층 중증 화상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몸짱 소방관 달력에 보내주신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지난 4년간 55명의 화상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올해 역시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몸짱 소방관 달력에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달력이 많이 판매되어서 화상으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와 가족에게 서울소방공무원과 시민들의 진심어린 위로가 전달되길 희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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